남에 대한 배려가 깊고 착한 심성의 ‘라스’. 결혼한 형의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그는
너무나도 수줍음이 많은 청년이다. 직장에서 관심을 보이는 여자 동료의 호의도
모른척하고, 매번 식사에 초대하는 형수도 부담스러워 어떻게든 피하는 데에만
급급한 대표 소심 남.
어느 날, 그가 여자친구를 소개하겠다고 하자 형과 형수는 뛸 듯이 기뻐하며 라스와
그의 여자친구를 저녁식사에 초대한다. 그러나 숫기 없는 그가 조심스럽게 소개한
여자친구 ‘비앙카’는 다름 아닌 리얼 돌!!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하는 형 부부에게
첫 여자친구 소개를 무사히(?) 마친 라스는 그 날 이후 비앙카를 교회와 직장 파티에
데려가고, 어릴 적 즐겨 놀던 호숫가에도 함께 가는 등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한
다.
리얼돌과의 사랑에 빠진 소신남이라니... 소재 한번 신선했다. 처음에 형수를 막
피하길래 혹시 형수를 좋아하는건가? 하는 헛다리를 짚었었는데..
소심해서 그런거였다니..ㅡㅡ; 비앙카와의 좌충우돌 연애과정에서 정말로 사람처럼
대하는 라스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정말이지 오래 혼자서 소심남이 살다보면
저런 상황도 발생할 수 있는건가? 흠... 왠지 지금까지 솔로로 살아온 내가 저렇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ㅋ 어느덧 마을의 유명인사가 되어가는 비앙카...
그리고 그녀와 더불어 지내면서 조금씩 질투도 느끼기 시작하고 소심한 마음을
털어버리기 시작하는 라스. 신선한 소재만큼 재미난 에피소드로 영화보는 내내
웃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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