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아름답게 기억되어 있던 줄리크리스티
어디에 출연했었지?
도저히 생각이 나질않아 검색해 봤더니
닥터 지바고의 연인 라라가 아닌가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생각할때
나이에 걸맞는 배역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상투적인 내용은 아니었다
어떻게 치매라는 소재를 가지고...이렇게 아기자기한 다방면의 많은 이야기가
있는 참신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할 내용을 담았는지 감탄했다
누구도 어느 정도 나이를 먹게되면 기억력에 대해
자신을 할 수 없게되고 기억을 못하면...배려를 받기 보다는 주변에서 호된 질책을 받게 된다
늙는다는 문제는 누구나에게 큰 근심꺼리이다
나도 늙는다...나중을 생각할 때 가장 두려운 것 중에 하나가 치매에 관한 문제이다
처음엔 영화를 보면서 공포 영화 못지않은 공포아닌 공포를 느꼈다
-누가 걸릴지 모르는... 확률적으로 절대 벗어날 수 없을듯 한-
그리고는 안개처럼 몰려오는 잔잔한 슬픔에 젖었다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뇌에 대해 연구를 좀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주인공의 남편이 그런 지식에 관해
책을 읽는다 뉴런과 뇌세포가 어쩌고 저쩌고..극중에서 아내에게 항상 읽어주던 책의 내용도
상당히 좋아서 한번 읽어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엉뚱한 데로 빠져 버렸다...!
이영화를 보면서
치매가 병이라면 치료할 수 없다면 받아들여야하고
죽음으로 가는 수순을 밟게 되더라도 마음을 비우면 평화가 오겠구나 하는 교훈을 받았다
아름다운 여인도 세월이 가면 늙고 추해진다
하지만 이 여주인공은 세월 이라는 필터에도 의연하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켜냈다 싶어서
감탄했고 사람이 정신을 놓게되면 진심만이 남게되는 것인지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 변하는 여주인공... 44년 인가 사이좋게 산 부부인데
사랑하는 남편을 자꾸만 외면하게 되는 그녀의 심리 그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단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일까?
아님 못다한 젊은 시절의 연인이 될뻔했던 사람과의 사랑을 죽기전에 해보기라도 하겠다는 거였을까?
졸지에 당황스런 남편의 분노 삭히는 모습도 보고 그로인해 다른 조치를 취했다가
부인의 병이 많이 악화된다
아뭏든 자세한 것은 보시고 판단하시라 약간은 미스테리한 면도 있고
치매 걸린 사람의 정신 상태와 행동에 대해서 의학적인 지식도 쌓을겸해서 본다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뭔지도 나오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좋을듯하다
한국적 인식으론 절대 나올수 없는 치매에 관한 내용으로 흥미있고 아름답고 유익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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