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중 비행기안에서 보게 된 영화는 바로 '라스 앤 더 리얼 걸 (Lars and The Real Girl)이었다. 우리나라에선 '내게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라는 다소 평범한 제목으로 개봉한다. 그동안 진지한 연기를 선보여왔던 '라이언 고슬링'이 이번에 다소 코믹한듯한 연기를 선보이러 왔다.
이 배우덕분에 보게된 다소 인디펜던트영화 혹은 작은 영화적인 이 영화가 가진 힘은 너무나도 따뜻한 사랑과 인간애였다.
수줍은 성격, 사람과 잘 친해지지못하는 그는 형과 형수님이 사는 집 옆에서 홀로 살고 있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줄이며 살아가는 그를 걱정하는 형과 형수.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 '라스'와 그의 가족에게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바로 주인공이 실제크기의 여자인형을 주문해서 데리고 온것! 형과 형수는 놀랠노자고, 더군다나 '라스'는 대답없지만 모든것을 들어주는 그녀를 인간처럼 대하고 사랑하기 시작한다...
이런 엽기적인 설정이 또 있나...싶지만, 이후부터 영화는 마법을 부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미친놈취급하던 형수내외는 점점 라스를 걱정하며 그들과 지내던중, 그 '리얼 걸'인형에 동화된다. 마을사람들 역시 처음엔 놀라지만, 역시 라스와 그 인형 '비앙카'에 빠져든다.
왜일까? 신기하게도, 이 영화를 보는관객도 똑같은 경험을 하게된다. 처음엔 단순한 인형이었던 '비앙카'에게, 형과 형수, 마을사람들은 거리감을 두지만, 라스를 위해 점점 관심을 갖던중, 그 인형은 '그녀'가 되고, 각자 그들이 원하는 것을 말하고 조용히 들어주는 '그들만의 천사'가 되는 것이다.
그녀가 즐거워하자, 그들도 즐거워하고, 그녀가 떠나게 되자, 그들 모두는 슬퍼한다. 이 영화는 어찌보면 심리학적인 영화다. 그 흔한 CG하나없고 인형하나 덜렁나오지만, 우리는 그 판타지에 빠져든다. 정신적인 CG효과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누구나도 마음이 따뜻해질거라고 믿는다.
그만큼 이 영화는 자신의 행복과 사랑이 내가 믿는 생각과 신념속에서 있다고 밝혀주는 따뜻한 심성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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