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의 부흥운동을 배경속으로 왕자의 무사귀환의 임무를 받은
여전사의 왕자에 대한 오랫동안 숨겨왔던 사랑이
피비린내 나는 싸움 속에서 살며시 다가오는 키스처럼 잔잔히 다가오는 영화
전체적으로는 좀 중우하고, 여전사의 내면으로 사랑이 배여나오지만
처음 남자주인공의 좀 코미디같은 언어구사와 행동들 때문에
영화가 처음부분은 좀 따분하고 깊이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영화를 계속 보면서 어떤 사건의 실마들이 하나하나 과거를 회상하게
만들어 얽어지면서 음모와 거기에 육체적 욕망이 겹치면서
영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깊어진다.
특히, 여주인공의 남주인공에 대한 애정의 집착은 단순히 보는 영화가 아닌
생각하며 보는 영화로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학교 교육과정에서 발해 부흥운동이
과거의 발해를 그다지 재현하지 못한 것으로 배웠기에
결말의 처절한 사랑의 종결은
우리의 눈시울을 적시면서도 왠지 아쉬움이 남게 만드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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