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전에는 펑펑 울 수 있기를 하고 기대했었다. 질질 짜는 것은 기본이요 뭔가 있겠지 하는 마음이 강했다.
뭔가 있었다. 그렇지만 질질 짜세요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영상미가 엄청나다.
정말 왼쪽 눈, 외눈박이로 화면을 응시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무엇보다 그런 화면이 졸렵지 않았다는 것.
사고를 당하여 사지불구가 된, 단지 왼쪽 눈 하나로 의사소통을 해야만 하는... 것도 엘르 편집장이었던 사람.
이런 드라마틱한 내용이 실제이야기라니.
영화도 영화지만 책을 꼭 봐야겠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모든 장면들이 마음에 든다.
그의 시선이 향한다고 볼 수 있는 카메라 이동도 엄청나다.
그가 한계를 갖고 볼 수 밖에 없음으로, 그 안에 담기는 화면들...
그가 봤을 법한 장면들을 이미지들을 나 역시 상상해 본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지는 영화다.
갑자기 마구 만지고 싶다.
내가 느낄 수 있는 만큼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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