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과 역설의 미학 로스트 메머리즈가 흥행을 할 수
있었던데는 상상과 역설의 미학 덕분이라는 지적이다.
이 상상과 역설의 미학은 현실과 가상의 공간에서 비롯,
영화적 삶에 대한 이상과 좌절을 심도있게 그려낸다.
로스트 메머리즈는 작금의 한국영화에서 보여주는 폭력성과
희화성이라는 장치를 십분 활용했고 소재의 참신성도 돋보이며
시나리오도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이다.
한 영화에 대해 영화 마니아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관건은 소재의 참신성이나 영화적 장치의 활용의
문제로 직결되는 만큼 소재나 섬세한 영화장치는 중요하다.
이 영화는 이런 우려를 씻어주는데 충분하다.
로스트 메머리즈는 역사로부터 출발했기 때문에 마니아들에게
따분함을 심어줄 우려도 있었으나 잘 녹여내 재미를 배가키켰다.
여기다 극의 반전을 위해 환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점은
이 영화가 주는 스케일을 짐작케한다. 현실의 가장 첨예한 한일문제를
화면으로 옮겨놓았으면서도 심각하지 않고 화해의 여지를 열어놓았다는
측면에서 역사적 소재로부터 출발한 영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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