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영화.
하지만 알면서도 정작 본 적은 없었다. 명대사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인생을 초콜렛 상자와 같다.' 사실, 이 명대사는 많이 들어서 그냥 그러려니 할뿐, 맘속 깊이 공감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뭐, 이 영화를 가지고 좀 더 생각하면 운명에 대해,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감독이 이러저러한 의미를 주고 싶었던 거라며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좋은 영화를 보면, 영화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그 주인공 - 포레스트 검프라는 한 사람을 알게 해 주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
사실, 영화를 보면서 중반까지는 어떻게 보면 이건 완전 말도안돼는 영화같은 얘기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약간은 모자란 사람이, 이 사회에서 그렇게 순탄하게 살아가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니까... 어쩌면 저 사람은 저렇게 운이 좋은걸까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중반에 댄 중위가 제대하고 두 다리없이 비참하고 처절한 모습으로 나타났던게 너무나 가슴아프고, 착한 마음에 남에게 상처를 입힐수도 있다는 걸 모르는 포레스트가 미웠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본 지금, 어쩌면 그는 우리가 말하는 대로라면 남들보다 약간 모자라기 때문에,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느라 본질은 잊어가는 사람들.
다들 포레스트처럼 순수하게 한가지 생각을 하며 열심히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때문에 포레스트처럼 살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포레스트라고 항상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새우잡이가 처음에 안됐던 것도 있고, 뭐, 그런것 보다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텅 빈 집에 혼자라는 사실이 가장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에게는 항상 진심으로 생각하는 제니가 돌아와 주었다. 물론, 짧게 머무르다 또다시 떠나가고 말았지만...
처음엔 포레스트의 어머니가 항상 알기쉽게 설명을 해준다는데 동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정말 그녀는 포레스트를 사랑했고 잘 키워낸 어머니이다. 정말 그녀에게 존경심이 들 수 밖에 없다. 난 나중에 내 아이를 그렇게 가르칠 수 있을까?
영화의 명대사는 대부분 그 어머니의 가르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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