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95 분 | 개봉 2008.02.21
감독 : 제이슨 라이트먼
배우 : 엘렌 페이지(주노 맥거프), 마이클 세라(폴린 블리커), 제니퍼 가너(바네사 로링)...
등급 : 12세 관람가 해외 PG-13
좌충우돌 사고뭉치 캐릭터 주노!..
부모님께는 JUN BUG..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BUG라는 게 귀여운 의미란다. ㅋㅋㅋ)
최근 논란이 되기도 하는 이야긴데,
우리나라 영화 '제니, 주노' 와 설정이 아주 흡사하다.
어린 학생들이 임신을 하게 되어서 겪게 되는 이야기.
난 우리나라 영화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 때는 뭐 이런 설정이 다 있어? 그랬는데 이 영화를 결정적으로 보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
바로 내가 매일 아침 6시면 어김없이 듣는 '이근철의 굿모닝팝스' 2월의 영화가 '주노' 였기 때문이다.
근철 선생님이 추천하는 영화라면 한번 보아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귀여운 주노 역은 엘렌 페이지가 맡고..
주노가 낳은 아이를 입양하는 불임의 엄마는 제니퍼 가너가 맡았다. 그 외의 배우는 사실 잘 모르는 배우들이다;;;
주노는 너무 심심했던 걸까? 왜 갑자기 블리커랑 거사를 치룰 생각을 했을까. ..
여하튼 첫 거사를 의자에서 치루고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주노는 여성센타에서 낙태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기에게 손톱이 있고, 그 아기도 태어나고 싶어할 거란 생각을 하게 되자 입양을 시도한다.
그래서 부모님께 임신사실을 알린다.
음.. 우리나라 부모 같으면 난리났을텐데..?
너무나 침착한 부모들의 반응.
미국은 정말 대부분이 이럴 수 있는것일까?
아버지는 입양을 시도할 사람들에게 함께 가준다고 하고, 새엄마는 산모에게 필요한 비타민과 병원검진을 챙겨야 겠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라면 쉽지 않을텐데.. 아마 대부분 일단 뺨부터 때리고 울고 불고 난리치며 낙태를 권유할 거 같다.
자식의 의사를 존중하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인식 자체가 다른 듯.
엘렌 페이지의 귀엽고 통통 튀는 연기며,
새엄마의 터프한? 또 독특한 연기도 재밌고..
여러가지로 재미났다. 우리나라 제니주노보다는 흥행할 거 같다.
이번에 아카데미 후보도 올랐다던데..호홋..
가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끔 되는 영화.
아. 그리고 주노가 바네사와 마크가 헤어지려 하자 아빠에게 뛰어와서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왜 사랑이 끝나는 거냐고.. 사랑이 끝나지 않는 방법은 없는거냐고.
그런데 아빠의 답변이 또 걸작이다.
"한번 이혼하긴 했지만 난 지금 너희 엄마와 10년째 정말 사랑하고 있단다.
정말 너를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면 네가 어떤 모습이건간에 너를 사랑해줄거란다.
네가 뚱뚱하건 말랐건 간에 네 엉덩이가 빛나보일 꺼야."라고...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정말 사랑이 끝나지 않는 거겠지?
아니.. 설사 끝나더라도 그 사랑만큼은 아름다웠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거다.
사랑에 대해, 가족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영화, 주노.
독특한 그녀 덕분에 많이 웃었고 울었다.
그녀가 아이를 낳는 장면에선 왜 갑자기 눈물이 났는지..?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다.
그녀가 감당하기엔 육아라는 문제가 힘들었었기에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학교에서 그녀가 임신 때문에 놀림 받은게 안타까워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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