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복수를 낳고 끊임없이 생산되고 서로를 물었다.
박찬욱 감독 복수 삼부작 중 그 첫번째! 대단했다.
복수란 이름으로 그려지는 정말 처절하고 숨이 마를 듯한 긴장감!
아킬레스건이 잘릴 땐 내 뒤꿈치를 훔쳐보고 목이 찔릴땐 괜히 인상이 써지며 내 손이 목덜미를 잡고 있었다.
정말 감독은 이런 상황을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대화하려는 것 같았다.
송강호를 원톱으로 전혀 뒤지지 않는 신하균과 배두나의 연기 또한 일품이다.
삭막한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하는건 대사가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긴 극에 달한 복수심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
누구나 복수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
조금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역으로 발하는 영화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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