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이다... 영화를 본 후 리뷰를 써 보고 싶은 생각이 든 게...
사실 영화를 본지도 좀 오랜만이다...
이전에 본 게.. 내사랑... 음... 그렇게 오랜만은 아닌가....
하여튼 거의 직장 옮기고 1년만에 만나는 언니와 이 영화를 선택해서 봤다...
나름 신중하게 선택한 거였지만 내심 걱정도 됐다... 뭐든 그렇겠지만.. 영화의 경우도 역시 맘에 안드는 영화를 봤을 때...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기분 좋게 영화관을 나올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먼저 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 수준부터 말하자면... 그냥 한바탕 웃을 수는 있는 영화 정도였다...
사실 맨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는 '인디아나 존스' 같은 멋진 어드벤쳐 영화일 거라 기대했었지만 몇 몇 평을 읽고 나서 그냥 코미디 영화임을 알고 살짝 실망했었다...
그럼에도 웃기긴 한 거 같고 '점퍼'에 대한 평은 훨 더 안 좋길래 이 영화를 선택했다...
일제 식민지 말 '동방의 빛'이란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대 사기극!!!
매력적인 가수이자 도둑, 멋진 신사이자 사기꾼(감춰진 또다른 신분도 있음), 조선 문화재에 군침흘리는 일본인들, 점령자 일본군, 일본인이고자 더 악독하게 구는 조선인들, 어리버리하지만 애국심으로 똘똘뭉친 독립군 등의 인간군상들의 모습이 일련의 에피소드들로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때로는 코믹하게(물론 코믹이 대세) 그려졌다...
아무래도 일제시대다 보니 애국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좀 깔려있다... 갠적으로 그런 것에 심하게 울컥하는 나는 영화를 보며 민족의 비애가 느껴졌다... 특히 못 배우고 무식한 독립군의 모습을 보며 현재 너무나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매국노의 후손들에 분노가 느껴지고 정부가 한심하게 생각됐다...(음... 좀 과장되게 표현한 듯 싶네...)
뭐... 그런 생각이 내내 든 건 아니다...
이 영화는 거의 시종일관 웃기다... 영화를 보며 계속 웃었다... (슬픈 장면도 있다... 그 땐 역시 울었다... 근데 언니는 안 울더라...)
그리고 영화가 해피엔딩이라 더욱 좋았다... 갠적으로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끝이 안 좋으면 왠지 기분이 찝찝하다...)
근데 하나 덧붙이자면... 사기극도 나쁘진 않았지만... 진짜였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참 괜찮았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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