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짐 자무쉬를 좋아한다. 물론 여전히 그는 전세계적으로
재능있는 천재 감독 중의 한명일 것 이다.
이 영화는 짐 자무쉬의 초창기 영화 중 한편인데
자무쉬의 영화세계를 잘 반영하고 있다.
흑백영화이며 나른하고 유영하는 듯한 인물들과 간간히 나오는 유며들
그리고 사색적인 시선들...
그런데 내용 자체가 세사람의 탈옥을 다루고 있어서 그런지
무언가 그래도 좀 박진감 넘치는 거 까진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움직임은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건 없었다.
그동안 자무쉬의 영화를 어느정도 봐온 편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다소 범작에 가까운 느낌이고
계속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를 보니까 지겹게 느껴진다는 생각도 들기
시작한다.
물론 아주 재능있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연기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긴 했지만
그 이상의 가치는 발견하기 힘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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