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감독 토니 빌은 과거 아카데미 작품상을 안겨다주었던
그야말로 걸작이라는 이름을 남겨주기에 충분했던 작품 <스팅>을
만들었던 제작자였다.
그런 그 제작자가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물을 만들었다.
그것도 미국인이 프랑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독일에 맞서 싸우는 영웅담을
색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아마 전쟁물에서는 보기 힘든 그것도 세계대전을 다룬적은 없는 걸로 기억하는데
전투비행기를 몰았던 파일럿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색다른 점이 있다는 것만 빼면 이 영화는 대체적으로 실망스러운 편이다.
비록 충실하게 재현된 세계대전의 비행기만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전쟁매니아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는 큰 기쁨이 될지도 모른다.
거기에 비행 액션신도 어느 정도는 충실하게 짜여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아주 장대한 전쟁액션물이 되기에는 스케이이 너무 작으며
그렇다고 <씬레드라인>같은 그런 인간적이고 철학적인 전쟁을 이야기하기에는
이 영화의 캐릭터들은 너무 빤해 박힌 대사들만 남발할 뿐이다.
거기에 이 영화는 쓸데없이 너무 긴편이 있다.
특출난 배우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비록 장르노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리 큰 역할을 하진 않는다.
제임스 프랑코는 아직 원톱배우가 되기에는 힘이 벅차보이는 부분이 있다.
또한 액션 시퀀스 자체도 볼만하다 뿐이지 그리 정교하게
잘 짜여져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산만하다고 할 까?
보는내내 그야말로 왱왱 거리는 모기처럼 저 비행기의 모습이
산만하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였다.
한마디로 밀리터리 매니아들을 위한 기념용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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