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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 않은 공포영화는 가라!
angdugirl 2008-02-14 오전 11:12:51 2104   [14]

 

공포영화라면,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를 시작으로, 전설의 고향 그리고 왕년에 유명했던 SBS프로 토요미스테리까지 섭렵하던 내가..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포영화의 계절 여름이 왔다!!

여름은 죽어라 싫어하지만, 공포영화가 잔뜩 개봉하는 시기라서 이 이유 하나만으로 여름을 기다린다능=ㅁ=

그.런.데 령.. 더럽게 재미없었다-_-;
내 재미없다의 기준은 단순하다. 공포면서 무섭지 않다는 얘기다.

공포영화에 주가되는 장면은 정말 아쉽게도 손에 꼽힌다.
령은.. 그 모든 공식을 제대로 밟아나아간 영화였다.
이렇다할 신선함도, 제대로된 괴기스러움 조차도 지니지 못했다.

회상에서 나왔던 어린 여자아이가 인형을 손에 들고, 건물 복도를 지나가는 장면은.. 정말 너무나도 익숙하리만큼 흔한 장면이었다.
(가위에서 봤던 장면의 구도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같았다능;;)

신이가 손발이 묶인채 침대에 누워 공포에 떠는 장면에서, 서서히 귀신의 머리가 침대맡으로 올라온다.
(너무 흔한 소재 아닌가? 령에서는 특히나 침대에서 귀신을 접하는 장면이 곧잘 나와버린다-_-;; 정말.. 어쩔수 없는 공식인듯;)

물속에서 수영중인 김하늘의 몸을 귀신이 잡아끈다.
(가위에서도 이런 장면을 본것 같고.. 뭐 굳이 가위가 아니어도 이런장면 역시나.. 참으로 흔한 장면이지..)

아무튼.. 그어떤 장면하나 특징을 갖춘게 없었다.
'이 영화 종합 패러디 영화 아닐까?' 라는 의문점을 남겨버릴만큼;


더군다나 전혜빈과 김하늘의 엄마 역으로 나오는 김혜숙 아줌만가?
아무튼 그 두 배우가 (빈은 차마 배우라 칭하고 싶지 않거늘;;) 물을 토해내는 장면은.. 거의 무슨.. 하수구 역류라고 해야할만큼 가히 가식적이었다=ㅁ=;;


막힌변기가 뚫어뻥에 의해 뚫려버리듯 쉴새없이 입에서 물대포를 쏴대는 장면이야 말로.. 최고의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ㅋ

끙... 남는게 없는 영화. 무섭지도 않은 영화.
그 흔하디흔한 공포 장면의 공식을 쫓았으면서, 거기에 더해.. 반전이라는 이미 국내 영화에서는 당연한 스토리 소재가 되어버린 식상한 방식을 역시나 령에서도 써먹어버렸고... 씁;;;;

김하늘의 어울리지 않는 싸가지 초절정의 연기는 몹시 어색했다.
무엇보다, 빈을 비롯해 신이, 이윤지, 그리고 이름모를 여자 한명은 조연급 캐스팅이지만, 결국 두세컷의 출연이 전부였고.. 결국 카메오 보다도 못한 조연으로 남아버렸다.

그나마 남상미는 병신같을만큼 착한 캐릭터로 박혀버려, 결국 예상했듯 귀신으로 출연하니.. 뭐 비중은 있다 해야겠으나, 마지막 반전으로 가버리면서.. 결국 남상미의 존재감도 참.. 얇았다.

어제의 시사회에 빈.남상미.류진이 무대인사를 왔었는데.. 초반부터 빈년이 "역시 전 인기가 많네요." 라고 별 쓰잘데기 없음과 동시 재수한번 더럽고 옴팡지게 없어주는 멘트를 날려버려서.. 온갖 욕과 짜증과 화가 솓구치는 바람에... 다소 불쾌했으나, 의외로 심히 훤칠해주시고, 멋있어 주시는 류진 덕분에 참아버렸다 ㅋㅋ

근.데! 왜 영화가 재미없고 지렁이냐고!!!
게다가 공포도 아닌것이, 코미디 같기도 한것이!! 어째 그러냐고!

아... 짜증나;;;
난 정말 무섭지않은 공포는 싫다못해 저주해버리거늘; 쳇!
우리나라 공포영화의 전성시대도.. 결국 2003년까지 였던건가?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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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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