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영화와 다르게 깨끗하다는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 선정적 장면, 노출, 언어 폭력 등.. 요즘 영화에 기본 요소라 할수있는 부분은 일체 찾아볼수 없었으며... (애초에 이 영화가 내 놓은 공략또한 순수 그 자체였다) 때문에,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깨끗하게 웃고 즐기며 상영했다.
김래원.. 연기 정말 감칠맛 났다 >_< 물론 문근영도.. 너무나도 귀엽고 문근영 본인의 또래에 맞는 연기를 해서인지.. 정말 실감있는 연기였던것 같다.
억지 웃음... 솔직히 웃을땐 좋지만, 영화 상영을 마치고 극장을 나서다 보면.. 그 웃음에 뭔가를 깊게 느끼지는 못하는데..
하지만 어린신부.. 정말 그야말로 김래원과 문근영의 알콩달콩한 말싸움에 웃고, 김래원의 재치있는 멘트와 행동 하나하나에 웃는다. 배를 부여쥐고 웃고 또 웃어도.. 김래원의 재치에 보답이 안될만큼이었다.
너무너무 밝고 명랑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소재로 영화다운 면모를 느끼며 또한 일상적인 사랑에 기분도 좋아질수 있었던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거라면... 보은이가 너무 쉽게 상민이에대한 사랑을 깨달아서 후반부에는 상당히 전개가 일렀다는 느낌이랄까?
아무런 엇갈림도.. 억장 무너지는 싸움조차 없이.. 거의 모든걸 상민이 혼자서 삭혀내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어느새 결국에 보은이는 김밥을 좋아하는 야구부 애인을 떨쳐내고... 그런 상황에 이해하기만 할뿐.. 보은이의 심경 변화나.. 늬우침(?) 그런건 일절 알수 없을만큼 후반부 전개가 빨랐다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초반에는 상민이는 지나친 카사노바로 묘사를 했으면서 어느샌가 상민이는 보은이를 지켜주는 일편단심 기둥이 되어있다.
단지.. 김밥을 좋아하는 야구부에게로의 질투심 때문이었을지.. 전혀 감조차 잡히지 않는 막판 전개였다.
또한.. 선배 누나를 등장 시킨 이상, 그리고 상민이가 그 선배를 좋아하고 있는거라 예상했던 보은이의 모습이 비춰졌음에도.. 정말 그 선배분은 큰 비중이 없이 지나갔다. 초반.. 선배분으로 인해 어떠한 갈등이 있지않을까 생각하게끔 만들었기 때문에 막판에는 당연히 주변 인물에 대해 난해했다.
다소 틀 없이 진행되었다는 느낌과.. 주인공들의 주변으로의 몇몇의 조연들이 상당히 정신없게 느껴졌던것도 사실이었다.
굳이 해병대는 왜 나와야 했는지.. 그 또한 의문^^
그래도.. 진심으로.. 정말로... 최근들어 이만큼 기분좋은 웃음을 자아냈던 영화는 드물었던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