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원작의 영화는 게임원작에 비해 떨어지는 퀄리티와 실망감을
안겨주는 시나리오덕에 대부분 외면을 받아왔지만 이 영화는 영화자체
만으로도 상당한 매력을 느낄수 있는 짧지만 강렬한 암살자의 스릴러
와 액션, 그리고 짧은 로맨스까지 뒤섞인 적절한 콤비네이션을 보여
주는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다이하드4.0> 에서 악역으로 얼굴도장을
기억하게 된 티모시 올리펀트가 원작 게임의 주인공이자 영화의 냉철
하면서 용의주도한 암살자 코드네임 'no.47' 역을 맡았고, 고스트로
알려진 no.47 의 존재를 감지하고 그를 쫗아다닌 인터폴 역활에는
더그레이 스콧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no.47 을 함정에 빠트린
주역인 미하일 벨리코트(울리히 톰센)의 여자로서 삶을 살아가며
죽음의 위기에 동시에 얽히게 된는 니카 보로니나(올가 쿠릴렌코)
와의 얽히는 스토리가 짧지만 매끄럽게 연결되어 영화에 몰입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대머리에 바코드 인식코드를 새긴채
어릴때 살인병기로서 사육되어 진 암살자들중 한명인 no.47은
고스트라는 존재로 에이전시의 의뢰를 받아 암살대상을 제거하는
완벽한 일처리를 보여주는 존재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암살
대상이 러시아의 통치자인 벨리코프의 제거명령이 떨어지면서
그는 함정에 빠지고,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모든 이들을 제거하리
라 결심하게 된다. 러시아 경찰과 인터폴에게 쫓기면서 자신의
목격자이자 벨리코프의 애첩같은 생활을 해온 '니카' 와의 만남
과 자신이 암살한 벨리코프가 살아있는 이유와 음모에 접근하는
no.47의 이야기가 빠른 속도감으로 펼쳐진다. 이 영화속에서
볼거리는 암살자속에서 최고의 레벨을 달리는 no.47의 강도높은
수준급 액션과 짧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토리의 매력에 있다.
식상하지만 적절히 섞인 로맨스적인 코드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
보다 원작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적절하게 조합을 이룬 액션과 스토리의 분배도 상당히 눈여겨 볼만
하다. 티모시 올리펀트의 암살자 연기가 상당한 리얼리티를 느끼게
할만큼 매끄럽고 훌륭하게 표현된 점도 캐릭터적인 어필을 흡족하게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반전적인 요소를 강하게 하기 보다는 빠르면서도
탄탄하다고 느낄만큼 거부감섞인 스토리가 아닌 no.47같은 암살자
액션과 스릴러적 강점을 느낄수 있는 요소가 적절히 부여되어 설득력
있는 전개를 다루고 있다는 점도 괜찮았던 것 같다. 다음 시리즈를
예고하기도 하는 선전포고와 같은 느낌도 강하고, 게임원작을 플레이
하는 한컷을 비롯한 적절한 유머러스한 감각을 느낄수 있는 부분도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담당했다. 게임원작을 전제로
제작된 영화중 짧고 강렬하면서도 스토리도 적절한 느낌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남는다면 그렇다고 다른 영화에 비해 선뜻
튀어나올만한 부각적인 느낌을 가질만한 요소가 없었다는 점이다.
밸런스 맞는 한편의 부담없는 영화를 즐길수 있는 느낌이외에 남길
만한 것은 없지만 다음 시리즈를 생각해 본다면 좀더 매력적인 시리즈
물로 모습을 드러낼 것 같은 기대감도 가지게 만드는 괜찮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