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 배우가 넘어지고 뺨 맞으며 웃기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헌병대 중좌, 경찰서 서장, 형사들이 모두 일본인이 되고자 했던
조선인으로 설정해서 관객들로 하여금 뭔가 생각하게 하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코메디 장르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해당화]라는 도둑이 누구인지를 밝히는 영화였다면
지지부진 했겠지만 쉽게 알아챌 수 있도록 하면서
스토리의 전개를 빨리 가져간 부분도 돋보입니다.
마지막의 반전이 그다지 강하지 못했다는 생각이지만
뻔한 결말보다 재치가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인들에게 노래를 불렀던 춘자가
다시 미국인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무겁지 않으면서 천박하지 않은 코메디 영화, 그래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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