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출신의 폭격기 롤랜드 에미리히가 선보이는
재난 영화의 컴필레이션 <투모로우>
거대한 역사의 바다 속으로 잠겨버린 <타이타닉>
강력한 돌풍으로 집채만한 젓소마저 날려버린 <트위스터>
거대한 소행성으로 전세계를 쑥대밭으로 뜰수셔놓았던
오락에 가까운 <아마겟돈> 드라마게 가까웠던 <딥임팩트>
폭풍에 굴하지 않은 선굵은 남자 이야기 <퍼펙트스톰>
거대한 자연을 정복하기 위해서 산다!! <버티칼리미트> <K2>
자연의 힘앞에서는 우리도 무력할수밖에 없었다!! <다이너소어> <아이스에이지>
이런 모든 재난영화들의 장면들과 감성들을 고스란히 모아 모아서!!!
드디어 2004년... 우리들의 눈 앞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롤랜드 에메리히 감독은 이미 <인디펜던스 데이> 와 <고질라> 같은
규모만 크지 머리는 텅텅 비어있는 영화라는 비판에 익숙해져있었을 것 이다...
왠지 너무나 안정되 보이는 영화 멜 깁슨의 <패트리어트> 로 숨을 습습!! 후후!!
고르면서 그의 장기인 거대한 재난영화선물세트로 다시 한번
전세계의 눈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나에 대한 비난은 이제 그만!?
<투모로우> 는 그야말로 재난영화의 총집합체라고 볼 수 있을만큼
지구온난화 부터 폭풍 빙하기 까지 이어지는 재난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이런 거대한 규모로 다가오는 영화를 롤랜드 에미리히 감독은
나름대로 영리하게... 대처한다....
그전같이 멍청한 영화라는 꼬리표를 달게 할 순 없었던 것 일까?
생각없이 날뛰고 무조건 파괴하는 액션이 아니라
생각하게 만들고 보는이로 하여금 긴장하게 만드는 스릴러 적인 요소에
강화된 인간 드라마로 재난앞에 나약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물론 그 드라마를 표현하기 위해 말도 안되는 억측들이 난무하고
아들을 구하러 죽을게 뻔해보이는 길을 나서는 아버지의 영움담 정도는
가볍게 눈감아주자... 어차피 거대 블록버스터의 드라마를 위해서는
필요한 희생이 아니겠는가??
<투모로우>는 생각만큼 화려한 액션이라던지 통쾌한 장면 같은 건 없다.
자연앞에 한없이 나약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낼 뿐 이고
미국이라는 강국도 살기 위해서 약소국에 힘을 빌려야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에게 굴욕감을 안겨줄 뿐 이다...
여타 다른 영화에서는 굉장히 보기 힘든
성조기가 얼려서 푹 고개숙인 모습은 왠지 안티 미국 예찬론자들에게는
굉장히 통쾌한 장면이 될 수도 있겠다.
물론 입이 떡하니 벌려지는 폭풍우가 뉴욕시를 휩쓰는 장면은 정말 장대하다.
앞으로 이거보다 더욱 더 놀라운 영상이 물론 쏟아질테지만.
현재까지 나온 재난영화의 비쥬얼 부분에서는 현재까진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모로우> 의 두 주인공 데니스 퀘이드와 제이크 질렌할
그 외 같이 싸우고 살아남야아하는 동료들의 모습 역시 여타 다른 영화에서 봐온
굉장히 익숙하고 안정된 장면이다.
일 예로 일천만 국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들어보자
분단의 아픔인 6.25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는
두 형제의 이야기이다
그 전쟁속에서도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을테지만.
강제규 감독은 형제이야기를 선택했고 갈등의 구조를 만들기 쉽고
해체화하기 쉽게 풀어내며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를 선물한다.
<투모로우> 역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드라마의 필수 요소를 선택함으로서
그만큼 많은 관객들의 공감과 감정이입을 이끌어낸다.
데니스 퀘이드의 뜨거운 부성애 아버지를 한없이 사랑하는 제이크 질렌할
서로의 신뢰관계에 의해 성립된
아들이 기다리니까 나는 가야된다...
아버지가 오시기로 했으니까.. 꼭 오실거다 나는 기다린다.
이런 믿음없이는 가족이란 두 단어는 있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이 영화는 교육영화일 수 도 있다.
마지막에 잊지 않는 자연에 대한 경종과 함께 가족과의 사랑도 확인시켜주니까.
그리고 인간은 위대하다는 교훈역시 빼놓지 않으며 나쁘지 않은 결말을 확인시켜준다
긴장감넘치는 장면들로 아버지쪽과 아들쪽의 모습을 교차편집하면서
보여주는 모습들 역시 롤랜드 에미리히가 <패트리어트>로 다져진
드라마의 극대화를 끌어올리는데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제 그가 다음 영화는 거대 블럭버스터 스릴러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연출력에 의문부호를 달 수 없게 만든다.
<투모로우>가 허황된 자연재해를 앞세워서 우리에게 말도 안되는
스케일을 보여주며 더욱 거대하게 더욱 거대하게 내드미는 화면
감독과 그 일당들이 과시하려는 그야말로 헐리우드 적인 블럭버스터가 싫어!!
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실테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꼭 숙지하기 바란다. 실제로 전세계에서는 많은 자연재해가
근래에 들어서 빈번하고 있는 상황이고 많은 기묘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코 이런 영화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우리가 현재에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백년 천년 만년 후까지 이어질 우리의 인류를 위해서
우리의 내일과 그들의 내일을 위해서...
어떤 상황이 돼었건 새로운 내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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