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의 취향인 액션, SF, 스릴러 같은 영화들을 보아 와서 그런지, 스스로 젊은 층에 속해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새롭게 다가온 영화다.
사실 기대를 안갖고 봤다.
아주 당돌한 주노, 얼핏 보면 터프하고 자신만만한 당돌16세의 다자란 여성으로 보이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맑고 순수한 16세의 그저평범한 우리주변의 여자아이와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끔된다.
상당히 영화스러우면서도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청소년 미혼모 문제를 아주 밝은 측면에서 풀어낸 영화같다.
너무 코믹스럽지만도 않고 너무 아동스럽지만도 않다.
어찌보면 너무 중간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를 제작한 감독의 의도는 그게 아닌듯하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이 영화를 우리 어른들이, 그리고 주노와 비슷한 나이또래의 아이들이 보아줌으로써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미혼모라는 현실이 안일어났으면 ... 싶어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아들과 딸의 손을 잡고 같이가서 봐도 좋을듯한 영화.
가슴이 따뜻해지면서도 씁쓸한, 속깊은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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