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는 여러가지 영화를 연상시킨다.
먼저 예고편의 전개는 "트랜스포머"를.
트랜스포머가 그 예고편에서 엄청난 액션의 맛배기만 살짝보여주고 그주인공의
존재를 감춘 방식. 클로버필드도 마찬가지.
카메라워킹은 "블레어위치"를.
블레어위치.. 아마츄어들이 제작한 이 독특한 영화의 미덕은
미지의 존재에 대한 끝도없는 두려움을 성공적으로 창출한데서 비롯.
그 노하우를 클로버필드가 가지려고 했던 것일까?
그 스케일과 분위기는 "디 워"를.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의 차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엄청 큰 것이 난폭하게 날뛰며 파괴를 자행하는 면에서..
이런 다양한 분위기의 클로버필드 성공작일까?
실패작이다.
우선 개성이 없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주역들은 공포.액션. 에스에프영화에서 끊임없이 나오던 그런 사람들.
재수없이 휘말려들었다가 뜬금없이 영웅정신을 발휘하는.
이 영화 예찬자들은 재난에 휘말린 희생자들의 모습을 가장 진솔하게 보여준다고하는데
이해 안된다. 엄청난 위험을 수없이 겪고 카메라는 놓치지않는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비현실적이다.
"고질라"의 그 이상한 카메라맨생각이 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각영화를 본뜬듯하면서도 그 장점은 베끼지 못해.
트랜스포머의 주인공들처럼 화려한 변신과 무공을 보여주는것도 아냐.
블레어위치의 참신함도 없다.
블레어위치는 공포에 질린 피해자를 놓치지 않는다.숲속의 모든것이
공포를 더욱 가중시킨다.
근데 이 영화의 카메라는 너무나 흔들려
관객을 지치게 만든다.심하면 멀미까지..
여행이 재밌으면 자연스레 멀미 안녕~
이것은 영화라는 매체가 저지를수있는 최악의 실수!
디 워와 닮은 점은 파괴에 치중해 이야기가 따라가지를 못한다는것.
쾅쾅거리고 흔들거린다. 그리고 그것을 촬영한다.
덧붙일것이 있는가? 디 워엔 부라퀴라도 있지.
이 영화는 무모한 실험정신과 헐리웃블록버스터가 괴상하게 결합한 실패작.
매트릭스와 비교하는 분들은 영상혁명이란 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게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