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영화가 보고 싶었다.
격렬하지도 않고,
다소 진부하다 느낄 수 있는 풋풋한 사랑 영화가 보고 싶었다.
크게 웃기지도 않고,
알콩 달콩 하고,
아기자기 한 어린 커플들의 모습을 보면서
잔잔한 미소를 지을 수 있고,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그런 영화를 찾고 싶었다.
그런 의도를 가지고 네이버를 뒤적거리다가 찾은 영화,
허니와 클로버.
네이버 친구들이 추천 해 놓아서 알게 된 영화기 때문에
전부터,
이 영화가 애니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과,
TV로 방송이 되었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는 않았다.
어떤 평에는 이건 그냥 애니로 남아 있어야 된다고도 했는데,
영화로 만들어 져서 망쳤다, 그런 평도 봤는데,
난 애니로 보지도 않았고,
TV로 보지도 않았으니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뭐라고 하지는 못하겠고. ㅎㅎ
근데 보고 나니깐,
찾던 영화가 아니였던 것만은 분명했다.
그냥,
젊디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일부 그려놓은 영화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
주인공 중 어느 누구도 특별히 내가 기대 하는 사랑을 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쉬웠는데,
이건,, 아마도,,
그냥 내가 찾던 영화가 아니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 같고.
그걸 떠나 생각해 보았을 때........
영화가 가볍지는 않으나, 가볍게 볼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이 영화는,
젊은 청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 해 보는 문제,
꿈의 편에 서야 하는 것이냐,
현실 편에 서야 하는 것이냐,
하는 부분이 조금 나오긴 하는데,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다뤄 지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마냥 가볍다고는 못하겠으나,
그렇다고 깊이 있는 영화라고 하지도 못하겠다.
나는 이 영화를 그냥 저냥 봤고,
아오이 유우가 나올때,
그녀를 아주 최근에 알게 된 것이라,
그녀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아, 참 맑게 생겼군, 맑게 생겼군,
하면서 봤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정말 ~ 맑게 생겼길래,
마구마구 호감이 가서,
그녀가 이 영화에서 뭔가를 좀 더 해 주길 바랐지만,
아쉽게도 그녀가 이 영화에서 맡은 역활은
무지 무지 소심하고,
무지 무지 조용하고,
그러나 무지 무지 능력 있는,
그런 역인 듯 하여,
별다른 대사도 없고,
암튼, 아쉬웠다.
또 제목이랑 영화 내용이랑 대체 뭔 상관이 있는지도
의문이 들었고. .
영화를 보고.............
서로에게 굉장한 영향을 주는 사람,
이를테면 이 영화에서는,
하구미와 모리타와 같은 그런 관계는 참 부러웠다.
나도 그런 사람을 꼭 만나고 싶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
상대에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암튼, 시간 때울 때 그냥 저냥 볼만 한 영화 였다, 나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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