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제치하 조선 최고의 사기꾼 박용우와
조선 최고의 재즈가수 이보영. 그리고 독립군이
동방의 빛이라는 3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두고
사기와 절도. 액션이 오갑니다.
원스어폰어타임은 한국형 인디아나존스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한번씩은 꼭 봤던
석굴암 본존불상의 미간백호상(眉間白毫相) 이마에
박혀있던 다이아몬드를 일본이 훔쳐갔다더라.
석굴암에 그 다이아몬드가 있으면 석굴암 안이 환하게 빛난다더라.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동방의 빛 이야기는
이야기의 사실의 유. 뮤를 떠나서 참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이 신비로운 소재는 인디아나존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화는 인디아나존스에는 턱도 없을뿐더러
타인에게 관람을 권하기에도 어려운 완성도입니다.
유머와 액션 어드벤처 사이를
기웃기웃거리던 영화가
결국 유머에 올인하는 순간
재밌어야하는데 오히려 재미가 없어져버립니다.
특히 영화초반부터 맛깔스럽던 성동일씨와 조희봉씨의 연기가
영화중반부터는 부담스러울정도로 비중이 커져서
주객이 전도된것 같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그 콤비가 주연같았다라는 느낌이 들정도였습니다.
감독이 박용우, 이보영이라는 좋은 배우들을 더 믿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분들의 비중을 더 크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정말 안타깝더군요.
분명 소재도 좋고 배우들도 좋고 시도도 좋았으나
흥행예감이 확실히 안좋은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역시 뭐든 넘치면 좋지않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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