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설이나 추석되면 꼭 한편씩은 개봉하는 중국대형영화들과 같은 스케일은 가지고있으나, 우선 유명배우가 하나도 없고, 내용도 다소 익숙한듯하며, 중국 자국적인 실화전쟁 배경얘기라 우리나라입장에선 약간의 거슬림 혹은 편하게 보기엔 좀 그런 전쟁영화였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고 1940~50년대 중국자국의 전쟁얘기를 다뤘는데, 전쟁중에 진지수비를 맡게된 한 부대가 퇴각명령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나기전까진 절대로 퇴각해선 안된다는 명령을 받곤, 그 부대를 지키면서 죽어간 병사들을 기리는 내용..
'집결호(集結號)' : 집결하라는 외침, 나팔소리를 뜻하는데, 퇴각=집결명령을 말하는거죠.
전쟁중에 병사들은 그것을 들었네말았네하면서 옥신각신하지만 결국 한명을 제외한 모두가 죽어간다는... 저도 이게 영화의 전부인줄 알았는데, 이게 딱 반이고 나머지 반은 그 때 죽은 47명의 병사들의 명예를 기리기위해 찾아가는 드라마적인 이야기가 후반.... (나팔불때까지 처절하게 전쟁하다 죽는영화인줄 알았음.)
전쟁씬은 보는 사람이 눈가릴정도로, 중국영화치곤 정말 리얼,사실,잔인하게 그려서 눈을 떼지못하지만, 그 이후 드라마부분은 좀 잔잔한 감도.... 중국에선 5주연속 1위에 뭐 엄청난 흥행을 했다는데, 느낌이 우리나라에선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가 흥행한것 같은 느낌과 그런 기획의 영화라는 생각.. (중국제작사와 한국의 MK 픽처스가 공동 제작한 영화였더군요, <태극기 휘날리며>의 특수효과팀이 전쟁씬을 맡아서 그런지 왠지 비슷한 느낌이 많이..)
암튼 오락영화는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관객에게 잘 맞을 그런 영화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자체도 워낙 실화적인 중국이야기고, 전쟁영웅이지만 홀로살아남은 괴로움과 죽은 47명의 명예를 기리기위한 그의 정신적 공황등... 타이트한 초반전쟁씬에 비해 다소 산만한 느낌의 드라마적 후반은 호흡이 좀 늘어지더군요. 전우애를 느끼고싶다면 모를까, 큰 감동도 약한게..
뭔가 영화의 스타일이나 내용이 어디선가 한번씩 본듯한 느낌이 큽니다.. 제9중대, 라이언일병구하기, 태극기휘날리며, 실미도 등 뭔가...
단, 사실적인 전투장면과 단 한명의 살아남은 중대장역 '구지디'를 연기한 '장한위'란 배우의 연기는 많이 인상깊더군요. 이 영화를 통해 처음 본 배우지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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