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을 어느 시점부터 옛날 옛적이라고 할까?
옛 정취가 그대로 배어난 곳, 신비한 곳이 되어버린 1940년대 경성에, 이번에는 짜릿한 스캔들
도 섬뜩한 공포도 아닌 바로 매력적인 천의 얼굴을 가진 사기꾼들이 "동방의 빛"을 두고 펼치는
속고 속이는 비밀스런 범죄가 영화 "원스어폰어타임" 시대극인 동시에 유쾌한 코미디의 매력의
포인트를 지니고 있다.
매력적인 경성최고의 사기꾼 봉구(박용우), 섹시한 경성 최고의 재즈가수로 변신한 춘자(이보
영), 구수한 사투리로 맛깔스런 연기를 선보인 한 클럽의 사장(성동일)과 요리사(조희봉),이들의
서로간에 얽힌 사기꾼, 고액의 절도범, 독립운동등이 사건이 벌어지는데..
영화는 최근 풍성한 소재와 볼거리를 선보였던 "경성"이라는 무대에 재미있는 사기꾼을 등장시
켜 일단 신선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기존의 경쾌한 범죄영화를 기대한다면 실망감을 느낄지 모른다. 영화는 기
존의 경쾌한 범죄영화에서 선보였던 완전범죄나 그 경쾌함을 무리하게 내세우지 않는다. 경성이
라는 무대에 기존에 등장하지 않았던 이색적인 인물인 사기꾼들을 통해, 그들이 펼치는 범죄와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유머와 드라마에 충실한 영화다.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소재의
코믹영화로 다가갈 수 있을지, 미완성의 영화로 실망감을 안겨줄지 미지수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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