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보고 두번째로 글 올립니다... 이 영화에 단순히 잔인함과 폭력만이 존재한다고 결코 생각지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엔 이보다 더한 잔인함과 폭력이 우리가 외면하는 곳... 어딘가에 분명히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아픔이 있습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잔인함과 폭력적인 장면들이 주가 아닙니다... 영화속에 그들이 겪는 아픔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내면적으로 겪은 상처와 아픔은 어떤 폭력으로도 치유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 대해 복수가 복수를 낳는다라는 주제에 많은 초점을 맞추셨습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송강호가 복수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사랑하는 딸을 잃은 것에 대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였기 때문입니다... 제목이 말 해 주듯이 그는 하늘의 심판이나 법의 심판을 처음부터 믿지 않았습니다... 그가 마지막에 류를 죽일때 했던 말... "네가 착한 사람이라는 거 안다... 하지만 내가 너 죽이는거 이해하지?"라고 말했던 부분은 송강호가 마지막으로 류를 죽이기 전 갈등하는 부분입니다... 그도 알고 있습니다... 이게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그는 당위성에 집착합니다... 그리고 그 길밖에는 딸의 억울한 죽음을 갚을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는 류에게 복수한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파멸로 밖에 끝날수 없는 이 냉혹한 현실과 무가치하고 무능력한 자신에 대한 마지막 결단이라고 봅니다...
제발 겉으로 드러나는 폭력적이고 잔인함만을 보시지 마시고 그들이 겪는 아픔과 이들을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만들수밖에 없었던 이 냉혹한 자본주의에 눈을 돌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