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내가 너 죽이는 거 이해하지?" 복수는 나의 것
inlang 2002-03-30 오전 1:36:36 2277   [6]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몸과 맘이 고통스러웠다...
보고 난 후에도 영화의 잔상은 아주 오랫동안 나의 기억에 머물러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이다...

복수는 나의 것...

그들은 모두 선한 인물들이다... 그리고... 또한, 그들은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죽일 수 밖에 없다...
류(신하균)는 그(송강호)의 딸을... 그는 류의 연인(배두나)을... 또, 마지막엔 결국 그는 류를 직접 심판하고 만다...

영화는 아주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라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는 한번도 울지 않았다...
아니 울 시간을 주지 않았다...
감정의 흐름을 느낄 시간이 없었다...
단지... 보고 느끼고 끝이다... 생각할 맘의 여유를 주지 않는다... 긴장의 연속이다...
그 다음의 것은 영화가 끝난 후에 해야 할 일이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이 모든 비극적인 상황들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다... 그들은 모두 선한 사람들이었으며... 불쌍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현 사회에서는 돈이 없는 것이 죄를 불러 일으키며 비극을 부른다... 또한, 한 평범한 사람을 아주 잔인한 살인범으로 만들기도 한다...
박찬욱 감독이 말하고자 한 바도 이게 아니었을까 싶다...

한 평범한 아버지가 유괴당한 딸의 죽음으로 인해 오히려 일개 범죄자보다도 더 비인간적이고 잔혹한 살인범으로 변해버린다...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더구나 그는 유괴범들이 실수로 아이를 죽였다는 것도 알며... 딸에게 잘 대해줬다는 것도 안다...

마지막에 그는 직접 류를 심판하면서 말한다...
"네가 착한 사람이라는 거 안다"... "내가 널 죽이는거 이해 할 수 있지?"...

하지만... 나를 비롯한 영화를 보는 관객들 중 얼마나 그의 맘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영화는 이렇게 감정의 흐름을 철저하게 배제한다...
아주 잔혹한 영상을 통해... 머리로는 가슴 아픈 이야기이고 비극적인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지만... 감성은 전혀 느낄 수가 없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계속되는 영화의 잔상으로 인해 우리는 다시금 영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점이 이 영화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송강호가 첨으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을 망설였다는 말이 생각나며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개인적으로 송강호의 결정이 얼마나 대단한 결단이었는지를 이제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하균의 연기는 더 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며 배두나의 카리스마 또한 압권이다...

아주 힘들게 만들었다고 하니 그만큼의 보람과 결실이 있었음 개인적으로 바래본다...














(총 0명 참여)
jhee65
배두나의 카리스마 또한 압권이다...   
2010-08-21 16:43
1


복수는 나의 것(2002, Sympathy for Mr. Vengeance)
제작사 : 스튜디오박스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cjent.co.kr/myboksu/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4407 [복수는 나..] 박찬욱 미학의 시작 (1) dozetree 10.07.08 2018 1
82642 [복수는 나..] 탄탄한 줄거리, 배우들의 명연기.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런 영화! (5) mokok 10.05.16 2025 0
74789 [복수는 나..] 내스타일은아님. (2) yiyouna 09.06.25 1367 0
70219 [복수는 나..] 좀 덜 잔인했다면 복수시리즈중 가장 나았을지도 모르는 영화 kiwi0315 08.08.23 2375 2
66570 [복수는 나..] 복수는 나의 것 ohsyd 08.03.28 1647 9
65541 [복수는 나..] 최고의 복수극 (2) mchh 08.02.23 2280 3
65379 [복수는 나..] 복수가.. 또다른 복수를.. (1) EHGMLRJ 08.02.19 2177 2
61642 [복수는 나..] 복수는 나의 것 (1) happyday88ys 07.12.22 2140 2
59874 [복수는 나..] 이것도 박찬욱 감독 색깔이 확 난다... (1) joynwe 07.10.21 2817 6
58703 [복수는 나..] 송강호씨의 연기럭.. (2) jrs0610 07.09.28 2092 11
56971 [복수는 나..] 최고의 영화로 완성도 높은 영화였다. remon2053 07.08.19 1766 1
45536 [복수는 나..] 복수의 자기파괴성에 대한 숨막히는 방관 (1) sieg2412 06.12.27 1693 2
37792 [복수는 나..] 이상한 복수극 renamed 06.09.03 2049 5
36237 [복수는 나..] 복수는 나의 것 dnstk 06.08.10 1805 8
35489 [복수는 나..]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madboy3 06.07.20 1725 5
33058 [복수는 나..] 피가 피를 부르더라도 redface98 06.02.01 1538 9
24923 [복수는 나..] 박찬욱감독의 복수 시리즈... shsik76 04.10.20 2115 8
6585 [복수는 나..] [종문] 복수는 나의 것 - 복수는 니꺼야.. (3) hpig51 02.04.13 2927 11
6550 [복수는 나..] [복수는 나의 것] 착한 놈이면 뭐해... 아무 소용없는 걸... (1) happyend 02.04.10 2133 7
6548 [복수는 나..] 건조한 절제 속에 비치는 파격 (1) themovier 02.04.10 1963 9
6541 [복수는 나..] 건조, 섬뜩, 잔인.. hoiori 02.04.10 1884 8
6521 [복수는 나..] 왜 그래야만했을까? (3) pimang70 02.04.08 2638 2
[복수는 나..]    Re: 그래야만 했습니다 (3) wildkwak 02.04.10 2594 11
6520 [복수는 나..] [복수는..]정말로 전율의 극치를 보여준 최고의 작품 njhm1304 02.04.07 2360 12
6464 [복수는 나..] 설명할수 없다 (1) korona18 02.04.02 1718 4
6430 [복수는 나..] 답답한 마음에... (1) inlang 02.04.01 2188 10
6429 [복수는 나..] 새로운 영화, 최고의 연기 (1) hancine 02.04.01 1874 6
6428 [복수는 나..] 복수는 나의 것 (1) caspersy 02.03.31 1597 4
6421 [복수는 나..] [복수는 나의 것]나쁜 짓 하면 다 죽는다.. (1) lovepopo 02.03.31 1686 4
6415 [복수는 나..] 편치 않은 영화.. 그러나.. (3) gue58 02.03.30 1844 5
현재 [복수는 나..] "내가 너 죽이는 거 이해하지?" (1) inlang 02.03.30 2277 6
6406 [복수는 나..] (영화사랑)복수는 나의 것★★★★ (1) lpryh 02.03.30 1683 2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