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이 너무 컸던건가 - ? 제작자의 타이틀과 봉준호 감독의 극비시사관람 -
과연 기대치에 부응하듯 - 언론시사에는 많은 기자들이 아이맥스관을 가득 매웠다 -
영화 상영시작 - 미국방부 극비자료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비디오테잎이 돌아간다 -
일본으로 가는 친구 송별회 파티의 분위기를 캠코더에 담고 있다 - 그러다가 갑자기
굉음이 들리고 순간 아비규환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을
띤 이 영화는 -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 이 형식을 따르며 - 다른 영화와 차별적인
독창성을 부여한다 - 괴물의 모습은 제대로 볼 수가 없고 - 관객들은 흔들리는 캠코더
영상을 보면서 마치 그 현장에 와있는듯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 아마도
감독이 노린 연출이 이 것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 하지만 이러한 영상이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을 얻어 낼지 모르겠다 - 솔직히 영상이 너무 불친절해 짧은 러닝 타임인데도 -
길게 느껴지고 - 눈이 피로할 정도다 ; 스토리도 간단하다 - 괴물의 습격으로
아비규환이 된 도시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구하러 간다는
내용의 - 그런데 - 시작과 끝이 없다 - 괴물에 대해 그 어떤 상황적 설명도 없으며 -
마지막에 주인공이 대피하고 있는 곳이 무너지면서 - 캠코더 영상도 사라지고 -
이런 허무 - ;
철저한 베일 마케팅을 펼치며 기대와 관심의 증폭을 불러 일으키는 클로버필드 -
헐리웃판 괴물이라는 마케팅에 혹 우리나라의 괴물을 떠올리신다면 큰 오산 -
독창적인 연출감각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관람 - 하지만 진정 즐기고 웃으며 나오고 싶다면
비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