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느낌은 괜찮은 스릴러물 이였으나 스토리 전개와 개연성에는 약간 모자란 느낌이 듭니다. 손예진(백장미)의 화려한 옷차림과 화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예쁘다라는 느낌을 들게 하지만 소매치기 일당의 보스에 걸맞은 카리스마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또한 진짜 소매치기에게 배웠다는 그의 빠른 손놀림과 기술은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지만 기껏해야 몇 장면 나온게 다이고 너무 여성스러운 면만을 강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극중 형사인 김명민(조대영)의 어머니이면서 최고의 소매치기 기술자인 전과 17범의 김해숙(강만옥)의 연기는 그 연륜을 느낄 수 있는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최근에 본 비슷한 류의 영화 <세븐 데이즈>에 비해서는 많은 점수를 주기 어려울 것 같지만 한국형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극장을 찾는데 후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