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지루했어요. 좋아하는 배우도 없고. 스토리라인도 자극적으로 구미를 당기지 못했구요. 그러나 영화를 보고 몇일은 잔상효과가 심했어요.
속시원하게 딱히, 이래서 이렇다 라고 말할수도 없는 그런 종류의 느낌. 사실, 이런 영화가 더 만들기 힘들다고 본이는데. 차라리 눈물을 펑펑 쏟거나,배꼽잡고 웃게 만들기는 쉽지 않을까? 끊임없이 생각하고 생각하고, 잊을만하면 또 생각하고.. 자세한 스토리는 생각나지 않더라도 결코 그 영화를 관객으로 하여금 완전히 던져내버리지 못하게 하는것. 며칠간을 계속해서 이 영화를 떠올리면서도 나는 내가 이 영화의 무엇에 대하여 이토록 심각한지를 인식하지 못한듯.
결국, 그런것. 답이 없는 문제를 끌어 안고 모든 의미를 짜집기 하듯 붙이고 고민하는 것. 어리석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해서 생각하기를 반복하는 것.
연극이 원작이라는데,
연극을 봤다면, 파장이 더 오래갔을지도,..
영화의 ost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let's see what we've got here.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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