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션 임파서블 데려와~! 맞짱뜨자~!!!! |
|
블레이드 2 |
|
|
|
|
'블레이드2' 는 1998년에 만들어진 흥행대작 '블레이드'
의 후속편입니다. 전작은 여타의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다
르게 느와르적인 요소를 많이 띄고 있었습니다. 어둡고
불안한 화면색, 아웃사이더인 주인공, 단순히 해피엔딩이
라고 말할 수 없는 결말등은 그 당시에 돋보이는 특수효
과와 현란한 액션과 융합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줬고,
더돋보이게 했습니다. 2편은'웨슬리 스나입스'와 '미믹'
의 감독인 '길레르모 델 토로'가 손잡고 만들었는데, 전
작의 감독인 '스티븐 노링턴'이 후속작도 맡을 줄 알았건
만 미심쩍은 감독으로 넘어가 영화가 어떻게 변했을까가
궁금했죠...또 1편이 원작인 만화의 결말부를 따와 만들
었다고 하던데, 후속작은 어디서 내용을 따왔을지도....
영화를 보니 역시나 제 예상을 빚나가지 않더군요. 이 영
화를 보면서 내내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노선을 걷는다
는 생각이 들더군요.
후속작의 장점은 전편보다 물량공세가 더 화려해지고 현
란해졌다는 점입니다. 정말, 화려하다 못해 현란하기까지
한 카메라 워크와 특수효과는 MTV영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또 강력한 액션과 빠른 편집으로
2시간 내내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가는데 성공했습
니다. 전작보다 더 좋아진듯한 '웨슬리'의 몸도 한 몫하
고요...
하지만 이 영화를 평범한 블럭버스터로 전락시켜버린 여
러가지 이유들이 기쁨보다는 슬픔을 안겨주더군요....
우선 전작에 깔려있던,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이라 정체
성의 혼돈을 겪는 아웃사이더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무
식한 도살자가 되어 동반자를 떼거지로 데리고 나와 당황
스럽게 합니다. 그러니까 영화전반을 지배하는 우울한 느
와르적 분위기는 싹 걷어내고 MTV액션으로 탈바꿈 시켰다
는거죠...전작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이 바로 어두운 분위
기와 불안한 정서를 가진 캐릭터인데....
스토리도 지나치게 단순화 시키고 액션을 강조해 인물의
감정을 따라 간다거나 인물을 동정할 수 있는 기회를 박
탈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전작이 복잡한 스토리를 가지
고 있다는 건 아니지만....) 전작이 워낙 유명하고 인정
받은 원작을 기반으로 해서 인지 헐리우드 작가들이 참
여한 이번 후속편의 스토리는 너무 비교되서 못봐주겠더
군요. 새로운 적도 어찌나 흉측하게 만들어 놨던지, 아
주.......
또, 액션을 강조했다는게 지나치게 강조해서 격투영화인
지 WWF 레슬링인지 분간이 안 가게 찍어놨습니다. '메트
릭스'를 연상시키는 격투나 카메라 워크도 눈에 많이 띄
고요. 영화의 4분의 3을 차지하는게 액션씬이라 여러가지
를 보여줘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었겠지만 그게 너무 심했
는지 어처구니 없는 기술이 수시로 튀어나오더군요. 특히
레슬링을 연상시키는 '찍기'나 '들어메치기(?)'는 압권입
니다.(공중으로 붕~날라서 누워있는 적을 향해 땅이 갈라
질 정도로 팔꿈치로 찍는데, 극장에 앉아있던 관객들이
포복절도를 하더군요.) 액션의 동반자인 '피'도 아무때나
난무해서 전작인 인상적인 씬이었던 디스코 텍의 피목욕
씬과 비교되더군요...
액션과 더불어 가장 눈에 밟히는 점이 바로 '후까시'입니
다. 영화 시작부터 어찌나 '후까시'를 잡는지, 전작을 안
보고 온 제 친구는 시작부터 피식피식 웃었습니다. 느끼
하다는 혼잣말과 함께....특히 막판에 나오는 '썬그라스'
씬은 정말 사람 미치게 하더군요. (영화를 통털어서 가
장 많이 웃는 장면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완전 '미션 임파서블'이더군요. 전작
의 독특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스토리는 초 단순화 되었
으며 액션과 영상에 강조를 두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후
까시'를 지킬 줄 아는 주인공까지....
'블레이드2'...전작을 수작으로 평가하는 저로써는 정말
너무나 아쉽고 실망스런 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전작의 장점을 싹 도려내고 평범한 MTV 영화로
전락해버렸으니.....저처럼 전작을 좋아했던 분들은 이번
후속작을 절대 기대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액션이나 영상이 호쾌하고 현란할 뿐더러 마지막
까지 절대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는 '웨슬리' 덕택에 코믹
적인 요소도 가미되서 절대 지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
|
|
1
|
|
|
|
|
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