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내용은 한마디로 말하면 크로스 연애를 가장한 '불륜' 이지만, 그렇게 기분이 찜찜한 불륜이라기 보다는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는지 정말 누구나 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부분은 공감이 갈 수도 있겠다 싶은 그런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본인이 결혼한 사람이 아니니까 이런 감상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지, 결혼한 사람이고 배우자가 바람 피운다고 생각하면 환장하겠지만 말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화가 참 예쁘다. 화면이나 구성이 예쁘고, 음악도 좋다. 화면은 어떤 부분을 캡쳐해도 화보가 될것 같고 특히 한채영화 박용우의 홍콩에서의 장면이 가장 예쁜것 같다. 서로 엇갈린 사랑, 결론을 확실하게 맺고 끝나지는 않지만 결국에는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것을 암시하는 듯 하다. 배우들 모두 역할에 딱 맞는 것 같고 예쁘고 멋있었다.
두시간 정도 하는 영화지만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불륜을 미화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화면에 심취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니였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