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상의 뻔한 결말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그 내용 자체가 굉장히 스무스하고 탄탄!하지 않는가. 너무 잘 만든 영화에, 너무 괜찮았던 신인배우들. 얼굴만 번지르르-해보였던 타영화에 비해서 훨씬 신선했다. 게다가 그 ost또한 최고였는데 어떻게 그렇게 적절하게 사운드를 집어넣는지. 영화에서 잠깐 보았던 솜사탕 장수역의 남상국 감독님도 유쾌했다. 우리는 뻔히 보이는 결말을 알고 있으면서 그것에 덤빈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다. 돌려차기는 그러한 영화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했다. 중간에 왠 여자가 끼어들어서 어쩌구저쩌구..결국 그 남자와 여자는 다시 사랑한다. 식의 유치한 결말뻔한 영화도 있지만. 돌려차기는 스포츠 영화다. 개인적으로 사랑에 실패하는 쪽보다 승부에 지는 쪽이 더 속상하다.. 김동완이란 인물을 버리고 홍용객을 보았다. 그가 그렇게 연기했기 때문에... 많이 노력했다는 그런 모습이 이곳저곳 물씬 물씬 풍겼다. 게다가 감초역활을 톡톡히 해주셨던 멋진 배우님들. 영화에 그토록 몰입해서 헉헉' 그래야말로 정신이 없을 정도의 쿵쾅거림을 느껴본게 그 얼마만인가. 실로 오랜만이어서 뛰고 있는 쪽이 내 심장인지 헷갈릴 뻔 했다. 지리멸렬한 사랑얘기에 질려버린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새로운 영화다. 이토록 호평받는 영화가 조만간 내린다는 얘기를 들어 굉장히 서운하다. 몇번을 봐도 흔쾌히 'o.k'할 그런 영화인데 말이다. 개봉관수에서 밀려서 그렇다니, 게다가 가수가 연기를 했다는 그 편견. 참으로 무서운가보다. 그래도...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믿는다. 적어도 그 편견. 김동완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고. 멋진 사람들을 잔뜩 만나고 와서 흥분된 상태다. 언제든 이런 좋은 영화라면 무조건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