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처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풍전등화의 운명에 빠진 대륙.왕족들은 나라일은 뒷전이고 권력과 여자에 빠져 골육상쟁까지 벌인다. 혼란에 빠진 화려한 황실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배신,애증,복수.일단은 지금까지 본 중국 무협영화에서 그 스케일와 영상미는 최고였습니다. 거기다 장쯔이의 차가운 아름다움은 영화속에서 단연 빛이 났습니다. 그러나 전체를 볼 때는 실망스러운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언제부턴가 중국무협 액션영화에 나타나기 시작한 슬로우 액션은 너무 느린 전개 못지 않게 지루하고 잔인하게 느껴지기만 했다. 액션에도 예술이 필요하다는 개념은 이미 와호장룡과 매트릭스에서 지겹게 봐온거라 새롭지도 않고 식상하다고나 할까. 예전의 화끈하고 시원시원한 무협액션은 어디로 증발됐는지 아쉬웠다. 화려하고 웅장한 스케일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원더풀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만 탄탄한 배경에 따라가지 못한 스토리는 실망감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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