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작이라는 광고문귀가 더 눈에 띄던 영화.. 우리 시대 최고의 폼생폼사(?) 최민수가 주연으로 나온다는 영화..
어쨋거나.. 무성한 이야기들 속으로 어제 개봉을 한 '서울' 상영회에 다녀왔다. 먼저 본 친구들의 '코믹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뒷전으로 하고 영화에 몰입을 하고 싶었다. 정말 그렇게 재미 있다면.. 그 재미를 내 스스로 찾고싶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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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맞는 병아리들 마냥..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도로를 건너는 아이들.. 그리고 조용한 도심.. 갑자기 그 도심의 침묵을 깨고 울리는 사이렌 소리와.. 쫓고 쫓기는 자들의 추격전이 벌어지는 도심.
그 시간.. 도심의 추격전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비행기시간에 맞춰 정신없이 뛰어가는 하야세유타로(나카세 토모야).. 하야세는 우연히 범인들을 목격하고 경찰의 본분을 다하고자 하지만.. 범인 한명과 한국경찰이 죽게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그때문에 하야세는 72시간의 체류허가와 수사협조 지시 받는데.. 갑자기 나타난 김부장(최민수)의 일격에 쓰러진다. 그때 김부장이 내뱉는 말..
'여기는 한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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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의 주어진 시간동안 하야세는 한국경찰을 도우려하지만.. 통하지 않는 언어와 서로의 관습의 차이로 매번 김부장과 맞부딪치기만 한다. 그때마다 김부장은..
'여기는 한국이야.. 지시를 따라..'
왜 김부장은 여기가 한국임을... 상사의 지시에 따라야 했음을 그렇게도 강조했던건지.. 영화를 보는 내내.. 하야세의 이성적인 판단과 범인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던(?) 우리 경찰들과 그렇게도 비교되던건 어떤 이유인지... 그리고... 김부장과 하야세형의 관계는 어떤 것이었는지..
마지막 하야세와 김부장은 조금씩 서로에게 묻혀지는 자신들을 발견하고.. 사건을 해결한뒤 다시 각자의 길로 향하는데.. 그건 아마도.. 지금 적대시 되어 있는 한.일문제에 대한 해결책.. 바램을 말하고픈건 아닌지..
글쎄 잘 모르겠다. 약간은 바보같은 방법으로 우리문화 알리기를 시도하지 않았던건지.. 감독이 일본감독이기 때문이었을까.? 과연.. 일본인들이 이 영화를 보고 우리의 문화는 장유유서를 필두로 하는 유교사상에서 비롯된다는 걸.. 그들도 무던히 이해할 수 있을까.?
어쨋거나 어이없는(?) 웃음으로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다. 글쎄.. 김부장으로 나왔던 최민수의 폼생폼사(?)가 조금만 적었어도 영화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한.일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영화라는 이야기도 전해졌었지만.. 글쎄.. '서울'이란 영화에서 우리문화를 제대로 비쳐주고 있었던겐지..
※ 영화에서 하야세로 나온 일본배우가 너무 괜찮게 나오대요.. ^^; 일본에선 최민수가 인기가 좋았다는데.. 글쎄.. 최민수의 눈힘(?)이 조금만 빠졌어도 좀더 나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