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의 성공이 부담스러웠을까? 스파이더맨 2편은 이 영화에 바라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는 더욱 진지해졌다. 스파이더맨의 고단한 일상이 그려지고, 공공의 선을 위해서 자신의 사생활을 희생해야하는 갈등으로 고민하는 그의 고민이 짙게 화면가득 그려진다. 그러나 그들은 잊었을까?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바라는 것은 화면을 가득 채우는 파커의 고뇌하는 표정보다는 자신있게 창공을 가르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이라는 것을..
여전히 도심사이를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아름댭고,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런 멋진 모습도 약간한 답답한 드라마구조에 갖혔을땐 많은 이들을 사로잡지 못한다는 것을 또한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결말은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지만, 과연 2편을 기다렸던 것 만큼 기대감을 가지고 또다른 속편을 기다리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과연 액션과 특수효과가 주는 짜릿함과 진지한 삶의 성찰을 동시에 던져주는 명작으로 남을 수 있을지는 이 다음 에피소드에 성패가 달려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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