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 때를 잘못 만난 영화
이 영화를 보는 데 앞서 <즐거운 인생>을 먼저 접하고 과연 이와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라는 소식에 과연 어떤 모습의 영화일까 하고 본 영화
STORY
만년부장 조민혁. 30년을 하루같이 성실하게 일해온 그는 이제 퇴임을 불과 30일 남겨두고 있다. 오로지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일념 하에 버텨왔다. 그러다가 단짝 후배 박과장의 숨겨진 모습을 보고 그를 부러워한다.
회사 직원 유리와의 깜짝 이벤트 날 간 곳에서 본 드럼을 보고 지난 시절 꿈인 드러머를 떠올리게 된다. 우연히 경비를 보고 있는 최씨와 함께 절친한 조부장에게는 색소폰 실력을 목격하고, 같이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밴드 공연을 갖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열심히 하는데, 의외의 일이 조부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볼거리
- 아버지 세대 이야기를 다룬 영화
영화 속에 그려지는 이야기들에 있어 등장하는 주요 배우들의 나이들이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 여기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들은 나의 윗 세대라 할 수 있는 아버지 세대를 다룬 이야기로 보였기에 참 많이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영화가 아닌가 한다.
자식을 위해 자신을 버려가며 지냈던 그들의 이야기이기에 여러모로 공감할 수 있었다. 아마도 부모님 세대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영화로 보여진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아쉬움
- 보이는 것에 치중해 결정적인 것을 놓치다
비록 한 주 먼저 개봉했지만, 뒤이어 개봉한 <즐거운 인생>에 비해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건 이유가 있다. 젊은 시절 잘 나갔던 주인공이라고는 하나 그들이 오랜만에 다시금 연주하는 모습들은 너무 잘 하는 수준이었기에 그리 매력적이지 않는 편이다. 차라리 어설펐다면 오히려 더 낳지 않았을까.
결국 보이는 것에 치중해서 이들이 정말 내세우고자 했던 것들이 다소 맥 빠지게 진행되었던 게 아닌가 하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보고
- 때를 잘못 만난 영화
영화를 상영해서 흥행하는 것은 시기를 맞춰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영화는 그러한 시기를 그리 잘 타고 나지 않았다. 이와 동일한 소재를 다룬 영화 <즐거운 인생>보다 한 주 먼저 상영했지만 이미 비슷한 소재를 다루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데다 그리고 비교대상으로서 여러모로 불리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줄 것처럼 보였으나 아쉽게도 그 시기에 상대가 너무 강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 시기를 잘 잡았다면 조금은 더 낫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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