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웃겨주는 조폭 코미디.. 영화 포스터를 보지 않고, 제목만 듣는다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스토리를 가진 영화로, 무척이나 잔인하면서도 무척이나 재미있다. 인간은 악하게 태어나지만, 교육에 의해서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가진 듯 하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다.. 쉴새없이 이어지는 폭력과 웃음을 몸으로 받아내다보면 별로 머리를 쓰고 싶은 생각을 없을테니까..
육체를 악으로 규정했던 이원론에 입각한 철학을 가졌던 소크라테스만큼이나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잔인하고 이기적인 모습이지만, 주인공을 공부하게 하고, 경찰이 된 이후 달라진 모습의 원동력이 자기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문제는 인간이 선하게 태어났느냐, 악하게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과연 현재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느냐, 내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전한(?) 이기심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주인공의 급격한 심정변화를 납득하게 설명해 주지는 못하지만, 심각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는 영화로 도덕성이나 윤리를 따지면서 주인공들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보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무대인사할때 주연배우 네명이 이구동성으로 솔직히 자기들이 봐도 이 영화 재미있다고 말한 이유를 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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