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에 굶주려 있는 현대인에게 청량제와 같은 영화.. 모두들 그가 달리기 후에 얻는 보상때문에 본능적으로 뛴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그토록 달리고 싶어했던 이유가 뛰면서 얻는 만족감때문임을, 또 하나의 본능때문임을 알게 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져있다.
뛰지않아도 주어질 맛있는 음식도, 쓰러져있는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초코파이도 그가 42.195Km의 고독한 레이스를 완주하게하는 힘이 되지는 않았다. 그를 달리게 한것은 단지 이유도 모른채 선천적으로 닫혀진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그의 인생에서의 유일한 자기감정 표출의 통로였기 때문이리라..
평단과 관객의 폭발적인 찬사를 받을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는 영화이자, 한국영화계에 또한명의 무서운 연기파배우의 탄생을 알린영화로 처음에 예고편만으로 흥행실패를 장담했던 나를 머쓱하게 만들어버린 작품.. 다시는 영화 흥행예상을 친구들 앞에 떠들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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