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두나가 일본 영화 "린다린다린다"에서 주연을 맡아 연기를 잘 했다고 한다. 어슴프레
얘기는 들었지만 실지로 안 봐서 궁금하던 차에 "린다린다린다"를 만나게 되었다.
문화제 준비가 한창인 시바사키 고등학교. 고교생활 마지막을 장식할 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 중이던 밴드는 멤버들의 부상과 탈퇴 등으로 해체의 위기를 맞는다. 기타를 맡은 케이(카시
이 유우)와 키보디스트 쿄코(마에다 아키), 베이스 노조미(세키네 시오리)는 남은 멤버만으로
연주할 곡을 찾던 중 우연히 전설적 밴드 "블루하트"의 "린다린다린다"’라는 곡을 듣고 환호성을
지른다. 이들은 다급히 보컬을 찾던 중 마침 앞을 지나가던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 송(배두나)에
게 즉흥적으로 보컬을 제안한다. 아직 일본어가 미숙한 송은 계속 고개만 끄덕이다가 얼떨결에
밴드 보컬을 떠맡게 된다. 송의 노래실력을 처음 알게 된 밴드 멤버들은 아연실색하지만 학창시
절의 마지막 공연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게 되면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이 귀여운 밴드 멤버들이 열광한 "린다린다린다"는 마에다 아키와 카시이 유우가 직접 연주를
하기 위해 악전고투를 했으며, 배두나 또한 특유의 목소리로 "린다린다린다’를 열창한다.
일본 청춘 영화의 단골 소재인 고등학교 축제는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시공간적 배경인
동시에 소년소년들의 걸맞지 않게 서로 무뚝뚝하면서 생뚱맞지만 알게 모르게 서서히
관객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는다.영화는 화를 잘내고 무뚝뚝한 케이, 천상 일본 여자인 귀여운 쿄코,
엉뚱함의 극치인 노조미, 말이 통하지 않아 표정으로 승부하는 송이 연습하고 수다 떠는 장면을
착각을 줄 만큼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뒤늦게 고등학생 역에 도전한 배두나는 소녀들이 소
통해가는 과정을 극대화시키는 영화적 인물로서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생기 넘치는 자신의 매력
을 일본영화에서도 마음껏 발산한다. 어린 청춘들의 어리숙하면서 지치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높이 살만 하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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