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분홍신과 비슷한 잔혹동화 영화겠지 하는 마음으로 평소 공포영화를 매우 좋아했던 나이기에 한겨울에 공포영화를 보러 친구들과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관에서 기다리면서 인터넷 라운지에서 예고편을 본 순간,
기대를 해도 괜찮겠군 하는 생각에 잔뜩 기대를 한 상태로 좌석에 앉았다.
버려진 아이들의 잔혹한 상상.... 이 영화에 딱맞는 부제가 아니었을까? 버려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행복한 아이들의 집(맞나..)에서 사람답지 못한 삶을 살아야 했던 아이들. 폭력,방임,성폭행 까지 일삼는 원장의 씬이 나올 때 나는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그 아이들의 분노를 이해하며 응원해주고 있을 정도였다. 분홍신과 다른 점을 비교해 본다면 공포영화 치고는 너무 감동적이었고 '아랑' 같이 귀신 혹은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던, 그리고 그들을 동정 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또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는 것도 매일 같잖은 엔딩(ex:반전, 또다른 복수)만을 남겨놓는 다른 공포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신선하고 아름다운 느낌으로 남았다. 헨젤과 그레텔. 개봉날에 봐서 시사회에 참여했었던 사람들의 리뷰만을 보고 선택했던 영화였지만 내가 봤던 공포영화중에 무서움과 감동을 동시에 지닌 최고의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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