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 나는 일본 애니를 좋아하지 않는다.분명 일본영화를 좋아하고,일본게임을 좋아하지만 일본 문화의 핵심 컨텐츠라 할 수있는 애니하고는 거리가 좀 있다.물론 너무나도 유명해 국민적인 타이틀이 붙혀진 작품들은 빠지지 않고 보지만 그 외에 작품들은.......
특히 일본 애니 중에서 소위 "극장판" 이라는 작품은 더더욱 거리를 가진다. 물론 지금까지 본 작품 중 “미야자키 하야오” 브랜드는 대부분 봤고 감동적이지만 뭐라고 할까 너무 거대한 이미지와 분위기 그리고 사람을 기죽일 정도 웅장한 오케스트라 협연에 두 번 보기까지는 망설여지는 그런 부담감.
그런데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봤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도저히 이작품은 내가 챙겨봐야 할 그런 구미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애니에다가 거기에 극장판 그렇다고 미야자키 하야오 같은 대형브랜드도 아니었는데 왜 이 애니를 찾아봤을까?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원작소설이 유명하고 이미 20년 전에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이 애니는 그 이야기의 후속편 격이다.] 무엇보다 이 애니를 주목하게 된 것은 미야자키 브랜드를 뒤에 엎고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게드전기>에 밀리지 않는 입소문과 관객들의 호응. 그리고 그것은 고스란히 세계 유수 애니 영화제 수상과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열광적인 반응으로 이어진 작품의 완성도였다.
그렇기에 과연 이 애니는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런 반응을 이끌어 냈을까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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