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실려고
절 책방에 데리고 가셨었죠..
어떤 책이든 좋으니, 보고싶은걸 고르라고 하셨습니다.
전 한참을 둘러보다가 골랐던 책이 <마녀 배달부 키키>였습니다.
하도 오래 전 일이라.. 책 제목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똑같지는 않았던거 같지만..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 당시 그 책을 너무 좋아했고, 빨간 라디오와 까만 고양이.. 그리고 빗자루 위의 꼬마 마녀..
그것이 저에게 큰 인상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꽤 많이 흐르고.. 우연히 일본 만화 상품을 파는 판매점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녀 배달부 키키>를 TV를 통해 보여줬던 것입니다.
원래 책으로만 봤던 이야기라.. 처음엔 그냥 비슷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좀 더 보니까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던 <마녀 배달부 키키>의 내용과 똑같았던 겁니다.
그래서 언젠가 꼭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녀 배달부 키키>를 보고야 말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한참이나 흘러서..
어느덧 20대가 된 후에야..
영화관에서 개봉을 한 것입니다!! 어찌나 기쁘던지!
(어쩌면 이전에도 했었는데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모르죠..)
전 곧바로 예매를 했죠.
알고보니 메가박스에서만 상영을 하는 것이더군요.
아무튼 너무 기뻐서 망설임도 없이 예매를 하고.. 드디어 제대로 보게 되었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ㅎ
아무튼 굉장히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아직도 책 내용이 기억이 나더군요.
꽤 오래전 작품이라 그런지..
화면이 옛날 작품이라는 것을 다분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너무너무 좋았어요.
제가 생각하던 꼬마 마녀는 머리가 좀 더 길었지만..
그 외의 모든 이미지가 너무 비슷했거든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라..
굉장히 만족스럽게 보고 왔습니다.
키키.. 생각보다 매우 도도한 아가씨더군요..ㅎ
제 기억 속에선 마법을 잃는 장면은 없었던거 같은데..
애니메이션에만 있는건가요?
아무튼.. 그런 설정도 매우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떠들지만 않았다면
굉장히 완벽한 감상이었을테지만..
전체관람가이니.. 이해해야겠죠,ㅎ
아무튼, 또 상영을 하게되면..
한번쯤 보는 것도 좋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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