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의 누나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된 착한 유괴.
의도와는 다르게 일이 꼬이면서
류의 누나는 자살을 하고
유괴한 아이는 죽고만다.
그리고 시작되는
복수.. 복수.. 복수..
이 영화를 보면서
문득 뫼비우스의 띠가 떠올랐다.
안팎의 구분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와
영화 속에서 잔인하게 복수를 해나가는
류와 동진의 모습이 닮았기 때문이다.
류와 동진은
처음부터 범죄자가 아니었고
처음부터 잔인한 사람이 아니었다.
류는 아픈 누나를 위해서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루빨리 장기를 구해서
누나의 병을 고치려고 하다가
사기를 당할 정도로 착하고 순진했다.
동진 또한 나름대로는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으면서
180도 달라지게 된다.
숨겨두었던 복수의 칼날을 꺼내들었고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잔인해졌다.
사람들은 흔히 어떠한 사람을
착한사람 혹은 나쁜 사람으로 구분짓는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완전히 착한사람도
완전히 나쁜 사람도 없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잔인성과 복수심이 잠재되어있고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 할지라도
따뜻한 인정이 잠재되어있다.
그들은 그저 상황에 맞추어
필요한 본성들만 꺼내어
살아가고 있는 것 뿐이다.
류승범의 뇌성마비 장애인 연기는 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