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 영화도 국내에 개봉되었네요. 궁금해서 바로 보고 왔습니다 ^^*
돌아온 외로운 남자(?) (텟짱) 롱 러브레터~표류교실의 "쿠보즈카 요스케" 같이만 있을 수만 있다면... (에미) 친애하는 아버님의 "쿠로키 메이사" 유덕화를 닮은 분위기 있는 남자 (돈) "진관희" 이제 내가 같이 있어줄께! (카네코 유사쿠)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의 "야마모토 타로" 내 친구가 되어줘~ (에미의 어린 시절) 백야행의 "후쿠다 마유코"
이외 익숙한 배우들이 많이 나와 좋았습니다. ^^
왜 제목이 '같은 달을 보고 있다'일까 생각해보니, 이 작품에서 여유를 주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린시절, 텟짱과 돈의 비밀기지를 에미에게 들킴으로써 이들 셋의 우정은 시작됩니다. 하지만, 돈의 마음을 읽는 그림에 관심을 보이는 에미 앞에 자기는 그림도 못 그리고, 노래도 운동도 못 하는 자신에 울컥해서 '그럼, 난 공부라도 잘 할 거야!'라고 결심. "난 의사가 되어서 에미의 심장병을 고쳐줄거야!'라고 선언하기 이릅니다.
여유있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언제나 에미가 관심을 잃을까?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 근심의 나날을 보내는 텟짱과
부모도 없고, 가진 것도 없어서 난닝구 한 벌로 연명하지만, 이상하게 여유가 넘치고 친구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을 다 주는 사랑을 주는 돈.
어떻게 돈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으면서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부러웠습니다. 저도 나이는 먹어가는데 되어가는 건 없을 때 텟짱과 같은 초조함과 괜한 객기(?)를 가질 때가 많았거든요.
아마 돈은 말은 별로 없지만, 친구의 말을 잘 들을 수 있었고, 관심어린 관찰을 통해 친구의 아픔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에 어떤 심한 짓(?)을 당해도 그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이해하고 안타깝게 여기고 감싸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아픔을 겪어본 사람만 아픔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은 돈을 두고 한 말인가 봅니다.
깊은 사랑과 우정을 느끼게 해주는 멋진 영화였습니다.
"돈~ 넌 이제 내가 지켜줄께!"
"어린 시절, 셋이서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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