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음악과 철저한 현실성으로 다가온 영화 원스. 이렇다할 유명 배우도, 엄청난 스케일도 아니지만 잔잔한 음악의 여운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문다는 혹평을 받은 이 영화. 지인들의 많은 추천으로 인해 나에게 선택받은 원스는 음악이 얼마나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 주는지 알게 해준 영화이다.
옛 사랑을 잊지 못하는 길거리 위대한 음악가. 하루하루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마음 속 열정을 키워나가는 그 앞에 어느날 한 어린 소녀가 찾아오게 된다. 진공청소기의 인연으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숨겨진 그녀의 피아노 실력을 알게된 후 함께 음악을 만들게 되고 앨범의 완성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서로 다른 사랑을 가슴에 품고 있지만, 음악과 함께하는 이 두 사람의 마음엔 미묘한 감정이 흐르게 되고 닿을 듯 닿지 않고, 열릴 듯 열리지 않는 이 둘의 마음이 관객으로 하여금 안타깝지만 쿨하게 다가온다.
음악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달콤함을 아는 로맥틱 가이와 너무 일찍 사랑의 아픔을 겪어버린 냉소적인 소녀와의 한 순간의 사랑. 그들의 감정이 사랑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함께 연주하고 노래한 그 순간 만큼은 모든 이에게 사랑으로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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