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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죽여주는 여자
excoco 2007-12-11 오후 12:55:31 1410   [3]


이 영화는 뭐랄까...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일꺼라 생각했는데, 조금은 의외다.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얘기하는 영화라기 보다는 팜므파탈적인 여자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아니.. 팜므파탈이라기 보다는 자유롭고 자극적인 삶을 쫒는 여자?
 
바르셀로나 근교에 사는 가난한 집의 딸 마리벨.
그녀는 날씬한 몸매와 귀여운 얼굴이다.
포스터는 좀 이상하게 나왔는데, 영화상에서도 조금은 진한 화장을 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귀여운 인상이다.
 
마리벨이 푼돈을 벌기위해 섹스상대로 만나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의 아버지가 동네 빵집주인.
빵집주인인 노인 제빵사 네스는, 건실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노인이 된 지금 갑작스레 부인이 폐암으로 사망하자, 알 수 없는 외로움에 시달린다.
적적함을 달래라며 아들네가 달아다준 TV채널에서는 야한 방송이 나온다.
일생 그런것을 보지도 않고 살아온 네스는, 외로움 때문이었을까? 점점더 성적 욕망에 사로잡힌다.
마리벨의 어머니는 큰딸이 변태업소에서 일하는 것이 못내 못마땅해, 마리벨이 언니처럼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네스가 운영하는 빵집에 취직시킨다.
네스는 마리벨의 성적 매력에 빠져들고, 추근대고, 마리벨은 노인네가 추근댄다며 짜증스러워한다.
하지만, 가난한 마리벨의 집안. 마리벨의 어머니와 언니는 네스가 돈이 많은 노인네이니 잘해보라고 한다.
네스는 주체할 수 없는 욕망에 교회에 가서 고해성사를 한다.
교회에서는 법적으로 결혼하여 그 욕망을 정상적으로 해결하라고 충고한다.
결국, 네스를 피해 도시로 도망가는 마리벨.
언니와 함께 변태영업을 시작하는데, 그곳에서 정렬적인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네스가 찾아와 집요하게 결혼을 강요하고, 노인네이니 과도한 섹스를 하면 심장마비로 죽을것이며, 그러면 돈많은 미망인이 되어 좋아하는 남자와 살 수 있을거라는 주변의 설득에 마리벨은 네스와 결혼을 하고, 마침내 미망인이 된다.
돈많은 미망인이 되어 남자친구와 새살림을 하게된 마리벨.
항상 안정적인 삶을 원했던 남자친구가 제빵사가 되어 평범해진 모습에 싫증을 낸 마리벨은 남자친구를 버리고 다시 도시로 나가 변태영업을 계속한다는 내용이다.
 
핵심은 이거다.
마리벨이라는 여자.
돈 보다는 변화무쌍하고 모험가득한 삶을 즐기고 싶어한다는 것.
남자친구를 좋아했던것도, 그가 정열적이었기 때문인데, 그가 다시 가정적이고 평범해지자 떠나버린 것이다.
이것은 팜므파탈(악녀) 라기보다는 뭐랄까... 아직 정신 못차린 10대소녀랄까?
자유분방하고 모험가득한 삶을 바라는..
정말 이런여자 남자로써는 감당할 수 없다.
물론, 남녀가 바뀌어도 마찬가지겠지.
 
돈많은 노인네와 젊은 여자가 돈을 위해 결혼하는 그런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마리벨이라는 여자의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에 촛점을 맞춘 영화라 하겠다.
마리벨역의 여배우는 얼굴화장이 좀 진하다 싶기도 하고, 하여튼, 한국인으로써는 그다지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고 좀 이상해 보인다.(게이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보이조지 같다고나 할까??)
간간히 소녀같은 매력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은데, 하여간, 영화속에서 마리벨이라는 여자에게 남자들이 사족을 못쓴다.
전반적으로 그다지 재밌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행태들이 다분히 현실속에서도 일어날법한 상황들이긴 하지만, 허탈한 웃음과 실소만 금하게 할뿐, 그다지 기분좋은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고, 마리벨의 팜므파탈적 이미지가 크게 부각되었다고 보기도 힘든 영화.
 
인간삶의 군상을 보여주는 희비극이지만,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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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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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여자(2003, kill me tender / Haz conmigo lo que quie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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