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내 입을 떡하니 벌릴만큼 멋진 장면들이 있었다.
일단 영화 속 상황과 인물의 감정과 맞는 계절이었다.
부자가 만나고 또 만날 생각에 설레고 서로를 생각하고 기다리며 행복을 느낄 때엔 봄이
갈등을 겪고 고민하고 힘들어하며 이별할 때엔 겨울이 배경이 되었다.
그냥 영화적인 것들을 계절로 표현하는 것이 참 좋았었고,
다니엘헤니가 유전자검사표에서 x를 찢는 모습같은 데에서 인물의 감정과 생각을 잘 알 수 있었다.
그런 모습에서 굉장히 공감이 갔고 더 안타까움을 샀다.
아무튼 몇몇 장면은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좋았던 부분들이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영화가 다니엘 헤니의 재발견이라 하는데 난 사실 보며 김인권의 재발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그렇게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고있는지 몰라서 굉장히 놀랬고,
그런 실력과 더불어 연기력으로 이 영화속 인물 중 최고로 표현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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