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를 본순간 부터 마음이 끌리고 맘에 들었다.
강렬한 느낌의 포스터앞에 마주 서 있는것 자체만으로도 끌려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 무표정한 눈빛이 너무나 무표정해서 오히려 슬프기보다 절망적으로 느껴졌고 결국 그 눈에 압도당해 버렸다.
이 영화는 이처럼 많은 감정들을 응축해놓은 너무나도 무표정한 표현으로 일관된 느낌이다.
이 모든것들을 평온스럽고 따뜻하게 아름답게 살려주는 빛들과 어울려져서 슬로우된 영상들의 자연스러움과 잘 조화되어 있었다.
어떠한 설명도 필요하지 않았던 그저 눈앞에 펼쳐진 이미지만으로도 다 보였던 영화이다.
주인공의 심리상태 속으로 몽롱하게 빠져들어가는 영화로 상처입은 아이의 내면을 화면으로 아주 잘 담아낸 영화다.
불태워져 버린 진실과 앞으로 소년이 마주할 긴 생은 지독하고도 아픈 감옥과도 같은것이기에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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