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어], 간만에 행복했다!!!
뭔가 새롭고, 자기만의 매력이 있는 영화를 만날 때,
나는 행복하다.
그냥 단순하게 재미있다..라는 느낌과는 다르다.
그래서 그렇게 나를 행복하게 하는 영화를 만나는 일은
그리 흔치 않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영화를 한편 더 만났다.
영화 [스페어]..
아직 정식 개봉이 되지 않은 작품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상영했다는데..
그때는 보지 못하고, 최근에 보게 되었다. (역시나 개봉 전이지만..)
[스페어]는 말 그대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스페어가 맞다.
혹시나 해서, 혹은 급할 때 쓰려고 미리 준비해 놓는 예비용 물품.
영화는 그 뜻을 매우 잘 이용했다.
거기부터 나와 느낌이 통한 것일까?
영화 시작부터 생각지 못한 동반자가 생긴다.
영화에도 등장하지 않고,
그렇다고 관객에게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는 이들이..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낯선 듯, 친숙한 그들로 인해
관객은 보너스 웃음을 웃게 된다.
은근 신선한 시도여서 영화의 매력을 상승시킨다.
또, 한국과 일본의 배우들이 같이 극을 이끌어 가기에..
이들의 일상적인 에피소드에서 또 웃고 공감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일본 배우인 극중 '사토'에게 빠져들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관객들 모두, 영화 마지막에
그 사실을 스스로 혹은 공동으로(?) 깨닫게 된다. ^^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잘 살린 배우들,
그런 사람들의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낸 감독,
그리고...
멋진 영화를 멋지게 볼 줄 아는 관객들까지..
[스페어]는 참 매력있는 사람들의 만남을 주선한 듯하다.
아직 정식 개봉작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 개봉이 될 때는 내가 본 영화와
좀 다른 느낌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갓 담은 겉저리가 입맛을 돋구는 것처럼..
영화 [스페어]도 그런 거친 듯하면서도 군침 돌게 하는
그 느낌이 더 좋았다.
하지만 좀 더 단정해진다해도 나는, [스페어]를 좋아할 것 같다.
이렇게 아무리 구해도 포스터가 없어서..
허접한 솜씨지만.. 내가 그냥 포스터를 만들 정도로 말이다. ^^
[스페어], 너의 개봉을 기쁘게 기다리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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