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분 유마행 열차에 범죄자 '벤 웨이드'를 태워라! 1957년 동명제목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3:10 투 유마'라는 제목과 영화에 담긴 내용은 사실 이 한줄이지만, 서부극인 이 영화는 훨씬 많은 매력을 담고있는 영화다.
크리스찬 베일, 러셀 크로우. 이 양대 남성성의 상징과도 같은 두 배우가 각각 가정을 지키기위한 아버지와 악당으로 만났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다. 우선, 악역 '벤 웨이드'로 나온 러셀 크로우의 매력은 그만의 강하고 거친 이미지와 잘 맞물려 또 한명의 매력적인 악당이 탄생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영화를 보면 더 감질나게 그 맛을 느낄수 있는 악당.
상대적으로, 가정을 지키기위해 악당 '벤 웨이드'보다는 다소 약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나온 크리스찬 베일은 힘없는 가장이지만 자식앞에서만은 당당하고픈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고자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역할을 잘 표현해내었다.
이 두 상반적인 캐릭터가 3:10분 유마행 열차에 타기까지 벌어지는 과정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적인 감정의 교류가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다. 보면서도 이해할수없을듯한 그들의 기묘한 관계는 보는이로 하여금 영화에 더 몰두하게 만들어 결말까지 그 행방을 알수없게 만든다.
이 영화가 낯선 서부극임에도 끌리는건 배우들의 힘도 크지만, 서부극 자체가 갖고있는 묘한 매력성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거친 남성적인 이미지의 조합이 크다.
올해 개봉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첫주 1400만정도의 다소 무난한 성적으로 시작을 알린 이 영화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저력있는 힘으로 장기간 상위권에 머무르며 제작비 5500만달러에 이르는 꾸준한 흥행을 이끌어냈다.
그만큼 이 영화에는 힘이 있다. 내용보다는 배우들에게 먼저 끌리고, 다소 특이한 제목에 끌리면서 보게되면 이 영화에 빠져들게 될것이다. 단, 기본적으로 서부극을 어느정도 받아들일수 있다면, 그 이상의 매력을 맛볼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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