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만화를 보지는 못했다. 요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만화의 영화화에 대해서 기대감을 갖고 영화를 보게 됐다. 언론을 통한 홍보 마케팅도 한몫을 했음은 당연하다.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와 드라마는 적지 않다. <음식남녀>등과 같은 영화가 있는가 하면 <대장금>으로 대표되는 음식 드라마도 있다. 이를 통해 관객과 시청자들은 음식 영화의 묘미를 이미 경험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음식 영화는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고 현란한 손놀림과 미각을 자극하는 화려한 음식소재에 매료된다는 것이 일반적 특징이다.
<식객>에서도 이와 같은 음식 영화로서의 기본틀은 유지된다. 곳곳에 등장한는 음식을 만드는 장면들은 눈을 즐겁게 하고 반면에 식욕을 자극한다.
스토리는 지극히 단순하여 함께 본 두 자녀들도 스토리의 뻔함에 마이너스 점수를 줬다. 선과 악이 분명하고 결론이 머리에 그려지는 것은 이 영화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원작이 이를 예고하기때문에 영화의 스토리에만 책임을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대목은 배우의 캐스팅이다.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보통의 배우를 기용하고 맘껏 연기를 펼쳐 보이게끔 한 것이 마음에 든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주인공 남녀배우에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영화는 배고플 땐 안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